제36장

윤지호는 진심으로 빡쳐서 멘탈이 바사삭 부서지고 애지중지하던 마음은 갈기갈기 찢겨나간 느낌이었다.

고설희가 한 말을 그는 한참이 지나서야 겨우 소화하고 이해할 수 있었다.

하지만 그는 나이는 어려도 감정적으로 안정된 청년이었다.

어릴 때부터 받은 가정교육 덕분에 그는 급박한 상황에 처해도 먼저 냉정을 유지할 수 있었다.

“고 회장님, 무슨 말씀이십니까? 제가 고 대표님과… 연애를 한다고 의심하시는 겁니까?”

마지막 세 글자는 한참을 고심한 끝에 겨우 내뱉은 말이었다.

말을 뱉고 나니 저도 모르게 얼굴이 붉어졌다. 어쩌면...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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